주메뉴 바로가기 부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창원시시설관리공단

글자 화면확대 원래대로 화면축소

경남신문 독자 투고란에 글입니다. 상세보기

경남신문 독자 투고란에 글입니다.
작성자 김종삼
댓글 0건 조회 4,825회 작성일 2008-03-12

본문

최근 경남 신문 투고란에 기고한 글입니다. 창원 시설공단에 관한 글이구요 나는 전국에 공무원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닌다. 강의 시간에 가끔 창원시를 자랑한다. 내가 자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창원을 진입하는 터널 요금소 때문이다. 전국의 도시통행 요금소는 대부분이 동전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무인 요금소가 대부분이다. 인근 부산만 하더라도 대 여섯개 요금소 중에 동전교환소 한 군데만 사람이 있고 모두가 무인 요금소이다. 인건비 절약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창원시만은 진해쪽 장유쪽 모두 사람이 요금을 받는다. 얼핏 보기에는 다른 도시와 달리 비 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가 더 크기때문이다. 우선 창원을 찾는 첫 인상이 무인 동전투입기 기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라는 것이다. 요금소 직원들은 단돈 500원을 받으면서 창원을 찾는 고객에게 상냥하게 웃음으로 맞이한다. 창원을 찾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이다. 그 다음 정작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다. 요금소 하나에 4자리의 일자리가 생긴다. 창원쪽 진해쪽 합해 요금소가 40여개는 되니 줄잡아 160명의 일자리가 생긴것이다. 이정도면 어기간한 기업수준이다. 정부나 지자체나 기업 모두 말로는 일자리 창출 외치면서도 내면을 들어가 보면 전혀 그렇지 않는 것을 나는 많이 목격했다. 행자부 기관 평가 자치단체 평가에서도 인건비 절감이 최 우선 평가항목이다. 그러니 일자라 하나 만들기가 하늘에 별따기 일수밖에 . 그런데 창원시는 요금소를 무인화하지 않고 계속 사람이 직접 요금을 받도록 하여 이 시대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내가 창원을 자랑하는 이유이다. 아마 창원시 요금소에도 몇 번이나 무인 요금소를 설치하여 인건비를 절약하지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무인 요금소를 설치하여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이 있음을 안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요금소를 운영할 것이라 믿는다. 최근 대통령의 톨게이트 하루 220대 발언에 그곳이 어딘지 찾느라고 난리다. 하루 220대밖에 차가 안다니는 곳에 톨게이트를 만들어 비싼 인건비에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얼른보면 참 경제적인 말같다. 그러나 조금더 깊이 생각해 보자. 톨게이트가 단지 돈만 받는 곳인가. 우선 톨게이트는 요금을 받는 것이며 일자리를 창출을 하는 기업이다. 그 다음 그곳은 그 지역을 찾는 사람이 가장먼저 고객접점이 일어나는 곳이다. 톨게이트 직원 한 사람의 인상으로 그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다. 여기에 톨게이트는 지역안내 교통정보 수집 전달, 긴급상황시 대피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는 공무원 강의 때마다 그들에게 가끔 물어본다. 주5일제를 왜 하느내고. 답은 가지가지이다. 우리도 선진국이 되었으니 여가 생할을 즐겨야 할 것 아니냐에서 부터 일의 효율성을 위해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까지. 그러나 주5일제의 진정한 목적은 근로 시간을 줄이고 그 만큼 일자리를 늘이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한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4일제까지도 시행한 적이 있다. 나는 이번 톨게이트 발언을 보면서 경제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만큼이나 우려가 되는 부분이 크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