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생활체육관 수영강사님들께
작성자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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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스터즈 대회는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수영이라는 것이 말처럼 글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머리속에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란 생각이 들지만 막상 물속으로 들어가면 머릿속은 멍해지고 똑같은 실수만 반복하고 계속계속 연습을 해도 나아지는 건 없고
수영장 분위기에 이끌려(사실 하고 싶은 맘도 쪼금은 있었구요) 신청은 했지만 이거 괜히 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살만 뻗치고 나오는건 아닌지... 걱정만 계속했습니다.
그렇다고 수영을 잘해서 연습을 계속해서 나아질 실력의 소유자도 아닌 저이기에 매일매일 걱정만 하다가 시간을 보니 이제 마스터즈대회 앞으로 일주일이 남았더라구요.
어째어째 일을 어째...
에라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강사님이란 강사님은 다 붙들고 이것도 물어보고 봐달라고도 조르고 시간 재달라고 졸랐습니다.
수영도 못해 그렇다고 폼도 안 나와 시간도 엉망이야... 아마 저에게 도움주신 강사님들 고생깨나 하셨을겁니다
하지만 너무 감사드리고 싶은 점은 그렇게 억지만 썼던 저에게 불만없이 불평없이 너무도 친철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결과~~~~~ ㅋㅋ 저 3등했습니다. 종목은 평영 50m 입니다.
수영시작하고 5개월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ㅎㅎㅎ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이빙대에 올라 가지도 못했던 제가 평영한다고 여유 부리던 제가 호흡이 안되 25만 가면 섰던 제가 큰대회에 나가(비록 출전선수도 적었고 시간도 빠른편은 아니지만... 그래도^^)등수안에 들었단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고 나 자신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수영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수영 강사님들과의 관계도 좋아진것 같아 수영장 가는 것도 넘 좋고 수영도 넘 좋아졌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민생활 체육관 수영강사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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