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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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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번째 상세보기

벌써 7번째
작성자 정주현
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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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이 양력으로 아빠가 긴긴 잠을 자러간지
7번째 되는 날이야

여느때랑 같이 엄마는 분주하게 아빠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있고 평소와 다를바 없는 날을 보냈지만 달라진건
언니도 이번엔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됐어

내일 며느리 오고 처음으로 아빠가 와서 보겠네 ㅎㅎ
언니가 마음이 너무 이뻐서 일부러 오늘 와서 하루자고
내일 같이 음식도 준비할려고 그렇게 왔어

반대로 내 입장이라 생각하면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너무 고맙다 그치?

아빠가 하늘에서 오빠한테도 나한테도 좋은 사람들을 보내줬나봐

결혼하고 나니 오빠는 안정감이 훨씬 있어보여서
좋아보여

예비사위 될 사람도 나한테도 엄마한테도 참 잘하려고 하고.. 아빠가 떠나고 크게 다를거 없이 잘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문득문득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때가 많았어
셋뿐인 우리라 한 사람만 없어도 참 생일케이크 노래 부르는것도 어찌그리 조촐한지.. ㅎㅎ

그랬던 우리 집에 가족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어색하고 낯설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온기도 늘어가는거 같아서 나는 좋고 언니가 와주는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아빠가 이 좋은 세상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떠난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

얼마전에 새해 첫날에 절에 가서 아빠한테 마음속으로 조그만 부탁을 하나 했었는데 전해졌을까?

아빠 없이 행복하게 사는것 같아 질투날 수도 있지만
무탈한 하루하루를 오래오래 지켜주면 좋겠어

내일 맛있는거 많이 해둘게!!

새해에도 아빠가 보내주는 응원과 기도로 무탈하고
행복한 한해 보낼수 있게 나도 열심히 잘 지낼께

아빠도 하늘에서 우리 지켜보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

보고싶어 아빠~ 또 올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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