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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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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보고싶네요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3,138회 작성일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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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먼 하늘에서 잘 계시죠?
저희가 아버지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것도 다 보시면서요~~
하루하루 날짜는 이렇게 속절없이 잘 지나가네요.
그리 시간이 흘러 아침저녁 날씨가 서늘해져 계절이 바뀌어 가네요
진이가 아버지 사진을 커다란 종이 한장에 다 뽑아온걸 저희집에 두고 매일매일
보고 있으니 아버지와의 추억에 더 빠지며 아쉬움이 커져만 가네요.
활짝 웃으시는 우리 아버지의 즐거워하시는 모습들....
더 많이 느끼게 해 드릴걸~~

요즘 엄마한테 전화하면 아버지께 자주 못해드렸던 말
사랑한다고 얘기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병원에서 아버지가 엄마와 통화하셨을때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제가 졸랐더니 쑥스러워 하시며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던 아버지!
그렇게 말하길 잘하셨죠 아버지도요~~
엄마도 기억하실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엄마도 아버지와의 좋은
기억만 하시네요.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와 결혼하실거라네요 ㅎㅎ
 
아마 아버진 벌써 할머니들한테 인기짱일거라 했더니
아버지가 엄마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했는지 모른다며
지난 시간을 붙들고 싶어해요....

그런데 조금씩 힘을 내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어제 아버지 손녀 수빈이가 그러더라구요.
그냥 보통의 할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는
다른 할아버지와 다르게 너무도 우리에게 잘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할아버지라서 분명 천국에 가셨을거고
더 보고 싶다고요,
거짓말이었음 좋겠다구요~~ 어린것이 예쁘죠?
아버지 손녀잖아요 ㅎㅎ

이번 기회에 오빠 건의로 우리끼리 계를 하기로 해서
어제 통장도 만들었는데 작은오빠가 큰 돈을 입금했네요.
우리 아버지 많이 기뻐하셨을텐데~~!!

병원에서 아버지께 허락된 시간을 들었을때부터 저나름으로
아버지와 할 계획들이 많아 마음이 조급했었는데!
아버지가 잘하시는 일본어도 맘껏 뽐내게 해드리려고 일어책도
들고가 아버지의 의욕을보며 기쁘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그날부터 저를 못알아보셨고
서로 편지도 주고 받아보려고 했었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아버지가 자식 힘들이지 않으시려고 
빨리 가셨다고~~
부모는 늘 그런건가요~~
자식걱정,자식생각...
전 아버지와 병원에서 늘 만나는 시간들이
참 행복했는데~~

짧지만 행복했습니다.고통이 큰 병마와 씨름하신 우리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더 일찍 알지못한 어리석음이 가슴 저며오지만
 
아버지!
저희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할 우리아버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마니마니 사랑합니다.
편히 잘 쉬십시오.

자주 소식전하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렵니다.


2012.09.04화요일 ,아버지가 너무도 보고픈 딸 미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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