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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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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3,215회 작성일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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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너무도 보고싶고 그리움에 사무쳐 이곳을 나도 모르게 둘러보게 됩니다.
아버지 흔적을 쫓고 또 쫓아가며....
가슴속 깊이 뭔가  뜨거워지며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하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아프기도 하네요.
일주일이나 지나버렸지만 실감도 나지 않은데 우리 아버지 목소리도 모습도 볼수가 없네요.
차를 타고 가면  아버지가 계신 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얘기하고 씻겨드리며 식사도 할수 있을거
같고...
매일 아버지 병원에 가던 버릇이 뭘해야 할지 모른 허탈함으로 막연합니다.

처음 아버지 병명을 들었을때의 아득함과 절망감!
6개월이란 기간,,,,,
지금은 그 6개월을 붙들고 싶을만큼 많이 아쉬워요. 아버지.....
가시고 난 뒤 날씨는 왜 이리 궂을까요?
아버지의 슬픔은 아니겠죠?
차라리 맑고 화창한 날씨라면 제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야윈 몸에 주사 꽂을때마다 힘겨워 고통스러워 하시던 아버지...
깔끔한 성격에 마지막까지 깨끗이 씻어시며 거울보면 여윈 모습에 흰머리 보시느게 괴로운듯 하신게
가슴 아파요.
염색도 해드리고 바깥 나들이도 할려고 했었는데....
이십여일 동안 환자복에 병원안에서만 지내게 하신게 통탄스러워요...
그 이십일이 아버지와의 평생에 추억이지 싶어요...
어릴적부터 여기저기 아버지따라 놀러다니고 한 추억이 많지만요.
많이 보고싶어 혼자서 하늘보며 아버지 불러봅니다.
그 인자한 모습으로 웃으며 염려말라고 대답하시는 것 같은 착각!!!
마지막에 제가 딸인지도 모르시면서도 매번 웃어주시고 윙크를 보내신 우리 아버지....
그것이 저에 대한 마지막 선물인거죠?
많이 사랑했나봐요,
우리 아버지를 ,,,,
늘 우리 곁에 계실줄 알았던 어리석음 용서하시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어제부터 백일기도를 나름대로 하고 있어요.
우린 좀 각별한 부녀지간이었나봐요ㅎㅎㅎ

40이 넘은 딸을 매번 귀엽다 예쁘다 하시고 늘 보고파하신 우리 아버지...
잘 쉬고 계셔요..아버지....
짐 다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 간절히 당부드리며
꼭 한가지 엄마만은 잘 지켜 주세요...
저희들의 마음보다 몇십년 부부로 같이 한 세월,,,
함께보낸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세요.
늙고 아프신 아버지를 남편으로서 많이 의지하시며 꼭 나아서 당신곁으로
돌아오시리라 믿으시다가 허탈감이 크시네요.
 
그 담엔 아무걱정 마세요.
아버지를 애도하는 많은 사람들, 보셨죠?
아버지 인생 참 잘 사신거 맞아요....
특히 진이 회사사람들이 많이왔고 많은 화환들!
아버지 외롭진 않으셨죠....
흐뭇해하셨을 거 같애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

또 뵈러 올께요.....
편안하세요


미야올림  2012.08.23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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