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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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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전 생신날....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3,105회 작성일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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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

아버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죠?
제가 제일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리운 우리 아버지의 생신날입니다.
이렇게 또 가슴이 꽉 막히며 뜨거워 아침부터 혼났네요.
아버진 안계시는데 계절이 바뀌고, 추석이 지나고, 생일도 다가오네요...
얼마나 허망한지, 얼마나 무심한지, 우리 아버진 어디 계신걸까?~~

이렇게 멋지고 좋은 계절에 태어나신 우리 아버지!
여느때 같으면 미리 모여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즐거워할텐데,
집에 있는 아버지 사진중에서 8년전 요맘때 아버지 생신 축하하는
사진이 있더라구요,
우리 아버지 참 행복한 표정이었는데....
그 다정하신 미소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그 사람좋으신 미소속에 우리를 향한 마음이 다 녹아 있었던 것을
무심히 지나쳤네요.
참 의미있는 날이라 새해 달력 처음으로 받아서 아버지 생신날 기록해서
동그라미 쳐 놓았는데 정작 아버진 안계시네요~~
좋은 계절 태어나셔서 팔십평생 수고하시다 가신 아버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쁜 국화라도 사고 아버지 좋아하신 시원한 막걸리 사서 아버지
뵈러 가고 싶었는데 평일이라 시간 내기가 좀 어려워서
절에 가서 부랴부랴 아버지 뵙고 왔습니다.
저녁에 저희 집에서 조촐하나마 우리 아버지 추억하며 아버지
안계신 생신상을 마련하니 부디 꼭 오셔서 저희들 마음 함께
느끼고 준비한 음식 음향하시고 저희가 아버지 평생토록
그리워하는 맘, 사랑하는 맘 느끼고 가셔요, 아버지....
 
저희가 그리워하는 맘이 지나쳐 걱정하시지나 않을까 싶네요.
아버진 항상 우리 걱정 먼저 하셨는데요.
항상 아버진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버지의 시계!
병원생활이 지겨워 계속 몇시냐고 물으시며 시계를
찾으셨는데 주인잃은 시계는 열심히도 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 시계를 보며 오늘도 아버지를 느낍니다.
아버지!
좋은 곳에 계시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요 . 아버지....
가시고 나서 아무리 효도하면 뭐할까요?
백일기도하고, 주인공 없는 생신상 차리면 무슨 효도일까요?
살아계실때 왜 이런 날이 올수 있다는 걸
바보처럼 흘리고 남일인줄 알았을까요 아버지?
많이 후회되고 죄송해요....
다 용서하셨겠지만 이해해주시고 제 바램대로
좋은 곳에서 부모 형제들  다 만나시어 아픔없이
평안하시길 바라며 아버지의 딸로 다시 인연 맺어 다 보상해 드릴께요. 아버지!

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생신 축하합니다~~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신 시원한 막걸리도 준비할께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진심으로요.
마니 마니 정말 정말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저녁에 꼬옥 잊지 마시고 저희집으로 오셔야 해요.
초대합니다. 나의 아버지~

가을날, 멋진 하늘, 바람이 있는 날에 아버지 생신날에 아버지를 그리는 딸 올림~~
                   
                          2012.10.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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