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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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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592회 작성일 2013-06-05

본문

아버지!

날씨가 여름입니다.
올해도 많이 더울 모양입니다.
오랜만이지요? 아버지~
늘 아버지와 얘기하지만 글 쓰는게 꽤 오랜만이네요...
울컥하는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고 아픔이 느끼는게 싫어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어요.
작년에 함께 놀러갔었던 ,장미공원의 장미가 한창이고 아버지와 헤어졌던 계절이
돌아오는 것이 아프고 두려웠어요.
수많은 장미속에서 너무도 감탄스러워 하시며 좋아하시던 모습이 사진속에
허망히 담겨져 남아있어요~~

세월은 무심한것 같지요....
무슨일이든 흘러가게 하는 거 같네요.
좋든, 싫든 모두`~
퇴근길 먼 하늘에 구름 사이로 아버지 모습 떠올리며 제 마음속 얘기를 하기도 하고
엄마가 아프고 정신 흐려질때도 아버지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기도 했지요~~

멀리서 우리 딸 너무 슬퍼말아라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인자한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단 한번만이라도 정말 정말 보고싶네요, 우리 아버지....

아버지가 안계신 시간과 그늘이 아직도 많이 아프고 공백이 실감나지가 않아서
저 혼자 허전해하며 아파하고 있네요.
집안 곳곳의 아버지 사진을 보면 가슴이 애릴때가 많습니다.
제 옆에 계시는 듯한 실감 안나는 기분, 그 다정한 미소~~

계실때 잘할걸 , 정말 잘 해 드릴걸....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며 뒤늦게 아버지께 죄송해 하고 있어요.
어릴석게도 이렇게 떠나는 날이 올줄도 모르고
눈 앞에 보이는 것, 내 삶에 바쁜것만 알고
아버지를 외롭게 해드린것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
더욱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계절이 작년 아버지와 이별하던 때가 되니 그때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할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게 되니까 더욱
아픔이 밀려오고 속 깊은곳에서 슬픔이 밀려옵니다.

이별은 소리없이,준비없이 예고없이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애요.
그날도 그랬으니까요.
평상시와 다름없이 덥다고 시원하고 편한 차림으로
아버지 계신 병원에 가서 함께 지내다가 저녁즈음 갑자기 다가온 이별의
시간을 정신없이 허둥대며 어쩔줄 몰라하던 시간들....
그때 입었던 옷이더라구요.
그럴줄 알았다면 예의를 갖춰 아버지를 보내드릴건데~
그 옷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죄송하고 아프고....

정신이 계실때의 아버지였다면 너무 짧다고 반바지를 보며
딸을 염려하셨을 옷차림~~
 
아버지 !
엄마가 자꾸 기력이 없어가고 정신이 흐려지면서
저희 맘을 아프게 합니다.
참으로 낮선 엄마 모습을 보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마져 저희 곁을 떠나버리면 어떡할까 하는 두려움~~
아버지 따라 먼 곳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요양병원에 가실수 밖에
없게 되면 자식된 도리로서 정말 불효하는 것이겠지요?
아버지 잘 도와 주세요.
엄마 좀 잘 지켜 주세요.
아버지가 안계시니 엄마도 끈을 놓친 아이같은 기분인가봐요.
의지 할 곳 없는 홀로된 기분으로 하루 하루 힘들게 살고 계신거 같아요.
 
아침부터 마음이 좀 무거웠네요....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
마니 보고 싶습니다.
편히 잘 쉬시고 계세요...
언제나 언제나 잊지 않을 우리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듣고 보니 오늘이 고백데이라고 하네요.
그 동안 고백하지 못했던 말, 사랑합니다. 정말요, 그리고 많이요~~


                       -여름날에 아버지를 그리며 딸이 씀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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