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부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창원시시설관리공단

글자 화면확대 원래대로 화면축소
잊히지 않는 나의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979회 작성일 2012-12-21

본문

아버지!

오랫만이죠?
글을 쓰는건 오랜만이지만 저희 집 곳곳의 아버지 사진과
함께한 추억을 매순간 떠올리는게 버릇처럼 지내다 보니
아버지가 제 옆에 계신단 마음을 잡고 있긴 한거 같애요.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달 맑은 하늘빛을 보고 아버지 뵌듯이
혼자말하곤 해요....
이렇게나 멀리계시다니,,,
전화하면 바로 저희 걱정과 염려,,,
그 애정어린 음성을 늘 들을수 있었는데 말이예요.
저희집에 오셔서 회 드실때마다 맛나게 드신던 아버지의 미소를
더이상 만날수 없어서 혼자 가슴아려오곤 해요.
사람들이 그러대요. 아버지를 놓아드려야 한다고요.
붙들고 있음 아버지가 가실 길을 못가신다고요.
산사람들이 허망한 마음을 애써 달래려 하는 말일거예요.
전 아버지를 잊을수가 없네요.
잊히지도 않구요.
저는 그냥 이대로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
추억하며 감사하며 그리워하며 이렇게 살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간이 흘러 연말이 되었어요.
올 한해 저에겐 참으로 잔인한 해였던거 같애요.

아버지!
누가 보면 제가 아주 효녀였던줄 알겠지요?
ㅎㅎ 너무 해드린게 없어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는 건데 말이죠...
늘 이렇게 함께 계시는 건줄 알았던 어리석음~~
정말 이렇게 어이없이 가실줄 몰랐거든요.
누구도 한번은 이별하는 거긴 하지만
저는 이별이란 거에 너무 익숙치 않았고 준비도 없이
산 거 같애요!

다시 뵐수 없는 것도 기막히지만 우리 아버지여서
진정으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그 사실을 아버지 귀에 대고 했어야 할 말을
너무 아꼈나봅니다.
참으로 사랑이 많으셨던 우리 아버지!
남들처럼 정을 떼고 가시지, 어리석은 원망도 드네요.
아직도 전 가슴이 애리네요. 아버지!
아버지란 이름만 들어도 눈물부터 솓구치고요...
아버지 딸 참으로 여리죠? 내  다 큰 자식들이 있는 엄만데도요~~
잘못하고 아프게 해드린게 많기도 하네요
죄송해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시면 막걸리잔으로 드시던 커피잔!
영원히 우리 아버지만의  막걸리 잔으로 추억하며 남기고 있어요.
아버지!
오늘 비가오네요.
겨울비가....
아버지 가시던 날...저와 함께 산책나가서 올려다본 마지막 하늘이
흐렸을때 아버지가 '비는 오지 않겠네' 하시던 것이 불과 서너시간이
지나고 아버지와 갑작스런 이별후 난데없이
여름 소나기가 쫘악 내렸잖아요.....
아버지도 슬펐지요?
불현듯 저희와 이별한것이요....
문득 저희만 이렇게 서운한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대통령도 새로 바뀌고 최초로 여자대통령이 ,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어요.

참, 오늘은 엄마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심사를 했다고 해서
기분이 좀 우울합니다.
노인시설로 모셔야 할 날이 오면 아버지를 어떻게 뵐까?
아버지 가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아버지 자리가 이리 크신데요...
모든게 엉망인거 같애요.
엄마도 우리들도,,,,
하지만 살아내야 하는거니까 꺼이꺼이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어요.
사회관계도 없이 하루종일 혼자 우두커니 밥만 챙기게 혼자 두는
엄마를 잘 모시는 게 맞는지.....
날이 갈수록 엄마 기억은 작아져만 가는거 같아요.

아버지!
마니 보고싶어요...목소리도 듣고 싶구요.
조만간 올해가 가기전에 뵈러 갈께요.
편히 잘 계시구요.
사랑합니다. 나의 아버지....
  
           연말이라 더 쓸쓸해지는 딸이 아버지가 그립습니다.2012.12.21금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