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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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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던 꽃들이 가득...
작성자 양미옥
댓글 0건 조회 3,076회 작성일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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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질듯 밤낮없던 신음소리조차 그립네요
차라리 주검이라도 곁에 둘껄....

엄마 엄마 엄마..
속으로 부르기만해도 눈물이 나는건 아직도 떠나보내기 싫음일까
내삶이 너무 허전하네요
 

차라리 인연으로 만나지 말걸 왜이리 힘든 정을 주고갔을까
잘살다가지 고생만하구 병까지와서, 생사를 넘나들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가녀린 마지막호흡을 그 떨림을 알아채지 못하고...
엄마.......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것같아
살자니 희망이 없고 엄마곁으로 가자니 ㅠㅠ
삶과 죽음이 엄연히 다른데  

꿈에라도 한번 다녀가심안될까요
이젠 아프지않다고 아버지만나 잘계시다고 한마디라도 해주면좋을텐데...

수목장 산소엔 벛꽃이 지고 진달래가 붉게 늘어져있어요
엄만 좋겠수 그렇게 꽃을 좋아하더니
집 화분엔 겨울, 엄마 손길을 기다리다 죽은화초가 ....엄마미안

그래도 고추랑 모종은 며칠전했어요
화분가득 다시 심고 싶어도 엄마만큼 애정으로 꽃을 피우진 못할거같아 그만둘래요
아무리 꿈을 청해 밤마다 엄마를 그리는데 한번을 안오시네 무정하게
엄마 오늘은 제발 한번만이라도 아버지랑 다녀가심 안될까요
정을주고갔으면 떼고가는것도 해야지..

엄마 백만번을 더 잘해줄걸..
풀잎끝의 이슬처럼 그렇게 갑자기 가버리면 못다한 이야기는 언제 할까요
내생에 다시 만날수 있을까
그땐정말 많이 사랑해줄께  자주 검진받게하구 맛난것도 더많이해주구
엄마 사랑해요 보구싶어요

산소갈때마다 곰순일 데려가요
우리곁으로와 인연이 된 곰순이도 13년이 되었네요
털도 희어지고 수염도 ...엄마가고 우울증에 한동안 힘들어하더니
엄마빈자리에 내가 꼼짝못하고 주말마다 곰순이랑 산책하구 ...
가끔씩은 엄마를 찾는거같아 두리번거리며

잊지말고 기다리세요 멀리가지말구 내가 갈때까지 ...
우리서로 알아보자엄마 잊지말고...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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