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부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창원시시설관리공단

글자 화면확대 원래대로 화면축소
2주기가 지났네요.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3,020회 작성일 2014-08-28

본문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8월의 끝자락에 하늘이 뚫린듯이 비가 쏟아지더니 맑은 날을 보기가
힘드네요 아버지.
잘 지내시죠?
제가 늘 기도하는 그 마음~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아픔과 슬픔은 시간이 약이라고...
근데 경험한 많은 또 다른 사람들은 그러더라구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픔이
선명해지더라구요~~
잊을수 없는 그 아픔과 슬픔이 빗물로도 , 시간으로도 지워지지가 않는줄은
정말 소중한 가족을 허망히 보내고서야 느껴지는 아는 사람들만 느끼는 공감일테죠...
얼마전 아버지 2주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진이가 이사한 새 집에서요.
저희의 마음과 달리 멀어져간 시간들, 벌써 2년 동안이나 우리 자상한 아버지를
볼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깝고 죄스럽고 한스럽고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들과 달리 벌써 그렇게
훌쩍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붙들고 싶고 보내드릴수 없어도 어찌 할수가 없던 시간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 우리  아버지도 어찌 그리 먼곳에 계시는지요?
세월가니 더욱 또렷해지고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아버지! 우리 아버지~~

사랑이 크셨던 우리 멋쟁이 아버지...
이젠 모든것이 과거형이 돼어 버리네요.
그렇지만 저희들 가슴속에 늘 함께 자리하고 계시다는 걸로
위로가 될까요~
제사라는 말을 쓰기가 싫었습니다.
아버지 부재를 상기하는 말 같아서요.
아버지와 이별하던 8월은 더 그리움이 진합니다.
그곳도 수해피해가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아버지 계신곳은 무탈하시지요?
조만간 찾아갈께요. 아버지...
아버지 오랜만이다 하시던 평소 말씀이 들리는 듯 하네요. 외로이...
늘 자주 가서 이런저런 얘기 드리고 싶은 맘이지만
가서 봬면 마음이 아려 일부러 발걸음 안하고 있는 맘 아버지 아시지요?~~
못난 딸이 , 계실적에 잘해야 한다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너무 어리석게 놓치고 후회가
돼어서 더 못가는 맘도요 아버지~~
참, 어리석은게 사람사는 것 같아요 , 아버지.
한치앞도 모르고 사는게 맞는것 같아요.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나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추억이 참으로 많았던 저희집도 이사를 했네요.
다 보고 계시겠지만요....
이사할때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고맙게도 정서방이 아버지가 즐겨않으셨던 사랑하셨던 소파도 잘 챙겨놓았고
아버지 물건들을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덧없이 아버지와 늘 함께라고 , 맘으로 스스로 위로하며 아버지 흔적으로 불효한 맘
붙들고 살고 있습니다.
주인잃은 안경, 시계...
온 집에 시선가는 곳에 둔 아버지의 사진은 계실 적 모습 그대로 선명한데...
아쉬움이 많고 안타깝지만 멀리 하늘에서 우리 아버지는 저희들을 위해 하나하나
도와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욱 감사하며 그리워집니다.
다른 가족들은 날이가면 새로운 사진들을 채워가며 추억을 쌓는데 우리 아버지와의 추억을 더 이상
채울수가 없어 많이 아픕니다.
저 나름대로 예전 아버지 사진들을 핸드폰에 찍어 보는 것으로 대신하지만 허전하고
쓸쓸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마음은 저희들보다 더욱 멀리서 안타까우시겠지요!
제가 드릴수 있는 것은 영원히 잊지 않고 그리워하며 감사하며 추억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일부러 아버지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고 너무도 소중한 우리 아버지이기에, 너무도 사무치게 그리운
내 아버지이기에 잊을수가 없는 분이시기에...
언제나, 어디서나 문득 그리움으로 떠올려지는 우리 아버지..

저희 아버지여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직도 따스한 아버지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정말정말 마니마니 사랑합니다.
들리시나요 아버지~~~
편히 쉬시고 곧 막걸리 들고 찾아뵐께요.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2014.08.28 목.아버지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 씁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