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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우아빠..
참 오랫만이네요. 불러만 봐도 눈물이 나오네요. 몇일전 꿈에 만나러 왔더군요.
잊지말라고. 아니.영원히 우리랑 함께 있다고 이렇게 가끔씩 찿아와 주는가 봐요. 아무튼 얼굴 보여줘서 고마워요. 한해 한해가 가니 마음과는 달리 몸이 달라져 간다는 걸 느낄수가 있네요.
아버지때문에 바빠서 또 내가 아파서 한 동안 창우아빠 찿아보지 못했어요.
우리분이가 그토록 싫어하는 겨울이 성큼와 버렸네요.
오늘 아침은 또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요.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은날일까요.
하지만 하지만 너무 안타깝기만하고 내가 이렇게 미칠것만 같은데 우리분이는 어떡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요.
창우아빠...
때론..참으로 밉고 야속한 마음도 들어요.
어떡게 그렇게 한마디 말도 없이 훌쩍 가버릴수가 있어을까요.
이년반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꿈에서 깨어 나지를 못 하고 있어요.
항상 외국 출장을 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아주 긴 출장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꼭 만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그 하나로 모두들 버티며 견디는것 같아요.
창우아빠가 자랑스러워하던 첫조카 정우 12월 12일 결혼 하는 알고있겠지요.
먼 그 곳에서라도 많이 축하해주세요.
이렇게 큰 일 있을때마다 우리는 또다시 창우아빠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게 되겠지요.
창우아빠 우리 짧은동안이였지만 참 즐겁게 지냈나봐요.
그래서 더욱더 창우아빠가 그립고 ...
오늘 혼자 남아 있는 우리분이 결혼 기념일 함께 창우아빠 찿아갈께요.
항상 먼 그 곳 에서 우리들 잘 지켜주세요.
참 많이 보고 싶네요.
2015년 11월 26일
올 겨울 첫 추 추워가 찿아온 날 둘째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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