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안오네 동규야
작성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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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야 그 동안 잘지냈나 나도 너 떠나고나서 학교일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 이제 와서 좀 쉬고있네. 사실 뭐 그리 바쁜 것도 아니였지만 ㅋㅋ.. 사실 저번주에 진주다녀왔어. 대학 친구보러 간건데 예전에 니 면회가던 생각 많이 나더라... 우리 그때 서로 전역하고 나서 진주 한번 제대로 구경도 해보고 밥도 먹고 하자 그랬는데 왜 진작 안했을까 슬픈 생각하기 싫었는데 또 생각났어. 지금도 자다가 새벽에 깨는 바람에 또 잠이안온다. 일부러 일찍자려고 누웠는데 괜시리 더 빨리 눈이 떴네. 요새 나도 별 사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간만에 로또사러갔는데 숫자 하나도 맞질않네 ㅋㅋㅋ..ㅠㅠ.. 동규야 니 목소리 듣고싶다 녹음이라도 해놓을걸 그랬네. 평소에 내가 힘들때마다 항상 너한테 전화해서 실컷 얘기하면 많이 나아졌는데 난 정작 니가 힘들때 뭐 해준게 없어서 그게 너무 죄책감이든다. 오늘은 밝은 이야기 하고싶었는데 그럴려면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하나봐.. 넌 거기 생활은 어때? 여럿 사람들 만나면서 얘기도 나누고 니 좋아하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겠지? 너 마지막으로 떠나보낼때 마음속으로 우리 하늘에서 또 만나자고 내가 얘기했는데.. 나도 내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때 까지 나 잊지말고 하늘에서 같이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여행도 다니자. 나도 자야하는데 계속 혼잣말이 길어진다 ..^^ 그만큼 보고 싶은건가봐 이만 줄일게.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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