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야 춥진않나
작성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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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 보러 갔는데 니도 내 오랜만에 봤지?
너 더운 것 보다 추운걸 좋아하는 앤데 그래도 봉안실 온도가 춥더라 조금 더 따듯하게 해주면 안되려나?
이제 49제도 얼마안남았네 동규야 이제 진짜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는거 같아서 또 슬퍼질거같다
오늘 너 보고 또 믿을 순 없지만 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걸 나도 점점 적응해야 하지 하면서도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
나도 오늘 오랜만에 실컷 걸었다 원래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한 2시간 가까이 창원에서 걷기만 한거같애 니가 여태껏 다니지 못했던거 나라도 좀 다니면 니가 좋아할거같아서
나도 이제 뭘 해야하는데 막막하다 너랑 얘기하면 힘들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웃으면서 넘었는데 이젠 어쩔까 싶네
오늘 또 너희 어머니랑 통화했어 아직 많이 힘드신거같더라 니가 항상 옆에서 엄마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알정도로 먼저간 니가 야속하기도해..
오늘은 2016년 12월 17일이야 올해는 참 기쁜일도 많았지만 나에겐 힘든일이 더 많았던 해인거같다 너무 힘들정도로... 이렇게 답장 없는 편지를 남기는 것도 이젠 좀 답답해지려고 하네 벌써 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동규야 너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가고 항상 기억할게 내가 서울에 자주 못 찾아간게 너무 한이된다 미안해서..
별로 안춥다고 대충 입지말고 따뜻하게 입고다녀 감기걸릴라.. 또 글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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